[카카오] 2화. AAAS 여자들 ‘Science지의 고향 A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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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AAAS 참가

이번이 세 번째 참가였습니다.

AAAS 연례회의 말씀이지요. 첫 두 번은 혼자였습니다. 어렵고 무섭고 외로웠지요.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데다, 영어도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둘째 출산 후 4년 간의 경력단절 끝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상태였습니다.

해외 학회에 가면 그래요. 시차 때문에도 그렇지만, 실은 너무 두려워서 잠을 설칩니다. 이 귀한 기회를 망쳐버릴까봐 겁이 나는 게지요. 술도 잘 못하면서 호텔방 냉장고 속 미니어쳐 양주를 홀짝 마시고 잠을 청한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번 연재는 그랬던 제가 과학기술계 입문 3년 동안 ‘누구를 만나,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나누고, 성장해왔는지’를 고백하는 글이 될 것 같군요.

AAAS는 <사이언스> 등의 잡지를 구독하고 학회에 참여하는 멤버십으로 운영됩니다. 저도 3년째 이곳 회원인데요, 부스에는 멤버십 가입을 독려하는 여러 슬로건을 걸어두고, 여러 잡지와 작은 기념품을 주며 홍보합니다. 이번 연례회의에는 무려 1만여 명의 과학자, 공학자, 과학교육자, 과학기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정책 입안자 등이 참가했다고 해요. ⓒ걸스로봇

어리바리 첫 취재의 추억

2016년 워싱턴 D.C.에서 열렸던 저의 첫 연례회의에선 딱 한 가지만 생각했습니다. 당시 발간되던 <월간로봇>이라는 잡지에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조규진 교수의 기사를 싣기로 했거든요.

조 교수는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가 주도하는 소프트 로보틱스 분야에서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젊은 연구자입니다. 2015년 ‘소금쟁이 로봇’<사이언스>지에 실려 대대적인 주목을 받은 데 이어, 2016년 연례회의에서는 ‘엑소 글로브 폴리(Exo-Glove Poly)’라는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장갑을 공식 발표했죠. 그 해 10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 올림픽 ‘사이배슬론(Cybathlon)’을 홍보하는 자리였습니다.

사이배슬론에선 장애인 올림픽과 달리, 기계와 모터의 도움을 받은 신체능력 증강을 허용합니다.
대회 기술이사를 맡고 있는 조 교수는 “장애인 올림픽에서의 성취는 인간승리 주인공 개인의 것으로 남지만, 사이배슬론의 성취는 그 기술을 사용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는 모든 장애인의 것으로 확장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AAS 연례대회에는 사이배슬론의 주창자인 로버트 리너(Robert Riener)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교수, 사이보그 사이클을 개발한 로널드 트리올로(Ronald Triolo)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교수도 함께 했습니다.

해외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워 자랑스럽기도 했고, 그 열기 덕분에 로봇이라고 하면 ‘풀 메탈 바디’ 휴머노이드만 생각했던 제 편견이 깨지기도 했지요. 장갑도 로봇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획기적인 로봇이었어요. 연례회의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발견이나 발명이 국제 언론에 처음 소개되곤 합니다. 과학기자들에게는 흥미진진한 순간들의 연속이겠지요.

저의 AAAS 연례회의 참가기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전지구적 과학연대(Global Science Engagement)>를 주제로 열린 연례회의에서, 서울대 기계공학과 조규진 교수(사진 가운데 흰 셔츠)가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장갑 ‘엑소 글로브 폴리(Exo-Glove Poly)’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조 교수 오른쪽에 앉은 이는 세계 최초의 사이보그 올림픽 ‘사이배슬론(Cybathlon)’을 주창한 스위스 ETH의 로버트 리너 교수입니다. 왼쪽에는 사이보그 사이클을 만든 로널드 트리올로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교수가 자리했습니다. 여기서 핵심 인물들과 인사를 나눈 덕분에, 저는 8개월 뒤 스위스에서 열린 사이배슬론을 더 깊이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걸스로봇

한 만남은 다른 만남을 부릅니다.

AAAS 연례회의에서 사이배슬론 최고위급 관계자들을 사귄 덕분에, 8개월 뒤 사이배슬론 현장에서 ETH 총장 리노 구젤라(Lino Guzzella) 박사가 있는 VIP 룸에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VIP 룸에서는 일반 관객으로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을 보고,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지요.

신문사를 그만둔 지 7년째인 지금도, 어떤 분야에 가든 VIP 룸에 들어갈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현역 시절, “뉴스메이커의 숨소리만 써도 기사가 된다”라고 배웠거든요. 악수 한 번, 사진 한 장으로도 무수한 이야기들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또한 기자라고 훈련받았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배짱과 감식안과 지식과 네트워크는 전공자도, 네이티브도 아닌 과학동네 신참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돼주었습니다. 적어도 지금 저는, 국내외 로봇계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고 깊게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 지식들을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저 같은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몫이겠지요.

2016년 처음 참석한 AAAS 연례회의에서 프레스 등록을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둘째를 낳은 뒤, 다시는 돌아갈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더구나 워싱턴 D.C. 한복판이었죠. 감격스럽기도 하고 우쭐하기도 했습니다. 금의환향을 한 기분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벌써 3년 전 일이네요. 이제는 하면 할수록 겸손해집니다. 과학동네엔 모르는 것 투성이더군요. ⓒ걸스로봇

그런데 딱 한 가지 숙제만 하느라 다른 세션은 하나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것이 못내 미련으로 남았습니다. 2016년 연례회의 주제는 <전지구적 과학연대(Global Science Engagement)>였습니다.

“과학이란, 지식이 생성되고 공유될 때에야 비로소 진보하는 전지구적 헌신입니다. 과학자와 공학자는 날이 갈수록, 국경을 넘어 지역적이고도 지구적인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일이 잦아집니다.

혁신과 국제적인 과학 협력을 필요로 하는 도전적인 상황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식량 공급과 수자원 안전, 지속가능한 발전, 전염병과 건강, 기후변화, 자연재해 및 에너지 문제처럼 말이지요. 다양한 수준의 발전, 교육 및 과학적 역량을 갖춘 국가들은 국제적인 과학연대에 갖는 목표와 기대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국제협력이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전지구적 과학연대에 관여하는 연구자와 기업가, 교육자,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어떤 기회들이 있고, 또 어떤 책임들이 따를까요?”

뒤늦게 해제를 읽고 약이 한껏 올랐습니다. 이 흥미진진한 주제를 놓치다니요.

 

과학동네의 ‘신기한’ 풍경

두 번째 참석한 지난해 연례회의는 보스턴에서 열렸습니다. 워싱턴 D.C.도 그렇지만, 보스턴은 말이죠, 도도하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동네입니다. 하버드와 MIT가 있는 곳이잖아요. 그곳에 사는 이들이 모두 아이비리그 출신은 아닐 테지만, 지나가는 사람1, 사람2에게서도 어쩐지 학문적인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모두가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서부와 달리, 인사이더가 아니면 쉽게 다가갈 수 없다는 좌절감을 몇 번 느꼈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저는 서부의 사람이었죠.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미국 동부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한파에 시달리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했습니다. 저는 추위에 몹시 약하거든요. 과학에, 영어에, 추위까지 삼중고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몰랐습니다. 또 이번엔 딱히 취재할 만한 핫이슈도 없었어요.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첫 참석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더 잘 보고 올 수만 있다면, 제 지평이 아주 넓어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지요.

기자 시절 배운 또 하나의 행동 원칙이 있었습니다.

“갈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가라!”

그건 제가 지난 3년 동안 과학동네의 맨바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제1원리이기도 했습니다. 제 모든 복은 다, 발에서 왔습니다. 입이나 손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학자의 복은 엉덩이에서 오고, 기자의 복은 발에서 옵니다. 빚을 내서라도, 스케줄을 바꿔서라도, 현장에 있는 것. 자기 자신의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

저는 지난 3년 동안, 과학기술계, 특히 로봇계에서 이슈가 되는 거의 모든 현장에 찾아갔습니다. 후원을 받은 것도 아니었고, 부탁을 받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매체에는 지면만 주면 된다고 제가 먼저 요청했습니다. 원고료를 받기 시작한 건 얼마 전부터의 일입니다. 비슷한 일을 하는 동료들과 이 일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적은 액수나마 받아두고 있습니다. 모두 걸스로봇 계정으로요. 콘텐츠는 공짜가 아니니까요.

2017년 연례회의에선 신규 멤버십을 위한 메이크업 부스가 차려졌습니다. ‘외모에 관심 많은’ 여성 회원들만 왔느냐고요? 아니요. 양복을 입은 남성 회원들도 줄지어 메이크업을 받고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이 깜찍한 아이디어는 사실, 2015년 12월 저희 걸스로봇 런칭파티를 준비할 때도 기획했던 거였습니다. “과학과 여성성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거든요. 제가 AAAS보다 1년 반이나 먼저 낸 아이디어인 셈이지요. 당시 국내 최정상의 화장품 회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없던 일이 되는 바람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다 AAAS 연례회의를 보고, 이걸 레퍼런스 삼아 국내에서의 반론을 잠재우면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해외에서 레퍼런스를 가져다 국내에 적용하는 현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안타까운 장면 아니던가요? ⓒ걸스로봇

2017년의 주제는 ‘과학정책을 통한 사회봉사(Serving Society Through Science Policy)’였습니다. 당시 해제는 이렇군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 사회는 지식과 다양한 관점에 의존합니다. 과학과 관련된 정책들은 가능한 최선의 증거를 통해 뒷받침돼야 합니다. 과학만으로는 지식을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변환할 수 없습니다. 사회적 규범과 문화적 가치가 함께 고려돼야 합니다.

과학정책의 한 측면은 과학의 실효성을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과학이 사회에 갖는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과 메커니즘, 그리고 그 결과들을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또 다른 측면은 정책 입안자, 지역사회 지도자 및 시민들에게 가장 유용한 과학적 증거들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정책의 기반이 되는 과학적 증거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까요? 정책 분야에서 개인으로서 그리고 과학이라는 집단으로서 과학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미래의 정책 결정에 필수적인 신기술과 기존의 과학은 어떤 것들일까요?”

이 주제는 첫 번째 연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반과학주의적인 기조에 분노한 과학기술인들이 직접 행동을 결심한 결과였습니다. 어떤 강력한 종교적 믿음과 결합한 진화론의 부정과 창조론의 확산, 의학 발전의 배후를 의심하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위험한 편견들, 그리고 명백히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스꽝스러울 정도의 불신들에 대해, 과학기술계가 진짜 증거들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위기의식이 표출된 것이었죠.

그 결과, 2017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전세계 600여 곳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마치 포 사이언스(March for Science)’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빌 나이, 더 사이언스 가이(Bill Nye, the Science Guy)> 쇼의 주인공이자 마치 포 사이언스의 부의장으로 활약한 유명 과학 커뮤니케이터 빌 나이는, 잡지 <포퓰러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저는 미국을 건국한 사람들을 일종의 ‘너드’라고 생각합니다. 독특한 속성을 가진 정부를 설계하고, 그 정부를 통해 결과물들을 얻어내고, 지속적인 피어 리뷰에 따라 정부의 속성을 바꿔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요즘 미국 정부는 그런 너드 기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변화를 과학적으로 시도하는 태도를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

저는 앞으로도 미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이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과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이라는 말은 ‘사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과학은 ‘절차’입니다. 우리는 그 절차의 속성을 알고 있습니다. 그 절차는 계속적인 보정을 통해 스스로를 바꿔나가지요. 그 절차를 통해 알아낸 사실이야말로, 존중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빌 나이, 더 사이언스 가이> 쇼로 이름난 스타 과학 커뮤니케이터 빌 나이가 ‘마치 포 사이언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마치 포 사이언스의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증거에 기반한 정책의 수립과 과학적인 절차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치 포 사이언스

같은 시각 한국에서도 ‘함께 하는 과학행진’이 열렸습니다. 그렇게 많은 과학기술인들이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메운 건 처음 보는 광경이었지요. 걸스로봇은 과학기술중점대학 페미니즘 연합체 ‘페미회로’와 함께 ‘더 핑크부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한편, ‘과학을 말하다’를 진행하며 무대에 섰습니다. 덕분에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는 외국인 교수와, 과학교육의 대중화를 외치는 과학교사와, 과학기술계 마이너리티로서의 여성의 지위를 말하는 여학생과, 소수자로서의 장애인 과학자의 경험을 나눈 물리학 교수와, 과학전문서점 개장을 앞둔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이야기들을 세상에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저 뒷모습이 저예요, 쿡. ⓒ동아사이언스 윤신영 기자

과학은 정치적이다

그리고 마침내 세 번째 기회가 왔습니다. 뭐든지 삼세 판이라고, 세 번쯤 하다보면 잘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되는 거겠지요. 게다가 이번엔 크라우드 펀딩으로 든든한 후원도 받았으니까요.

런칭 14시간만에 300만원 목표액을 달성했고, 2주차인 지금 그 두 배인 600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실은 저희 네 명의 팀원이 최소 경비로만 다녀와도 1천만 원이 들더라고요. 크라우드 펀딩 수수료까지 생각하면 목표액의 4배인 1천 2백만 원은 돼야 겨우 똔똔을 맞추는 상황입니다. 처음엔 자신이 없었는데, 속도가 붙으니 재미있더라고요. 이렇게 된 바에야, 청와대로 간다~ 으응?

이 시대 과학은 어쩌면 가장 정치적인 행위가 됐다는 건, 누구도 말하지 않는 비밀 같습니다. AAAS는 그걸 아예 표면화했습니다. “과학기술인들도 모여야 힘이 생긴다”고요. “힘을 갖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강력한 반 트럼프 행보를 이어간 AAAS에 회원가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 D.C.도 보스턴도 아닌데, 텍사스 오스틴까지 열 일 제치고 달려온 과학 관련자들이 무려 1만 명입니다. 아카데미아에서 나와 한 데 모여 목소리를 내고 싶어하는 과학기술인들의 존재가 가시화되고 있는 거죠.

애초에 순수한 과학이나 비정치적인 과학자라는 건 허상이거나 거짓말 같기도 합니다. 국가의 거대한 과학정책은 물론, ISS나 CERN처럼 국가를 넘어서는 과학연대가 필요한 오늘날의 연구현실에서 어떻게 과학이 불편부당할수가 있겠습니까. 천문학적인 금액의 세금과 그걸 우습게 넘기는 기업의 자본이 투입되는데 어떻게 아무 것에도 휘둘리지 않을 수 있겠어요. 세 번째만에야 간신히 거기까지 생각이 미쳤습니다.

내년엔 더 잘할 수 있을까요?

그럴 것 같습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재수 계획을 세우는 학생처럼, 내년에는 드디어 AAAS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번이 처음이었던 다른 세 명의 팀원들은 아마 더 애끓는 마음일 것입니다.

저 유명한 인용구를 빌리자면, 제가 해봐서 압니다. 다음 글에서는 올해의 주제를 살펴보고, 저희가 선택한 젠더렌즈의 세 가지 소주제들을 한 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공유와 후원이 저희 걸스로봇을 춤추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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